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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2023년 회고 및 2024년 목표 설정

망나니개발자 2024. 1. 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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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회고를 작성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23년 회고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어쩜 이렇게 쏜살같이 지나갔는지 모르겠는데, 막상 2023년을 돌이켜보면 많은 일들이 있었고 값진 경험을 했던 한 해였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2023년을 돌이켜보면서 제가 보고 배우고 느꼈던 것들을 공유하고, 돌이켜보며 2024년의 목표를 세워보도록 하겠습니다. 

 

 

 

1. 2023년 회고


[ 2023년의 학습과 자기개발 ]

2023년에는 다음과 같은 학습을 진행했고, 상반기에는 목표했던 대로 데이터베이스에 대해 많이 파고들었다.

  • 1월: RealMySQL 1권 & 김영한님 HTTP 강의(2회)
  • 2월: 실용주의 프로그래머 & 2022 If-Kakao, NhnForward & 토비님 스프링부트 강의
  • 3월: 친절한 SQL 튜닝 & 김영한님 SpringBoot 강의
  • 4월: 러닝 SQL & 김영한님 SpringBoot 강의
  • 5월: RealMySQL 1권 복습 (4장, 5장, 8장, 9장, 10장) & 김영한님 DB 접근 기술
  • 6월: 컨테이너 인프라 환경 구축을 위한 쿠버네티스/도커 & Spring One Tour
  • 7월: 인프콘 발표 준비
  • 8월: 가상 면접 사례로 배우는 대규모 시스템 설계 기초 & 리눅스 성능 분석 시작하기 강의
  • 9월: 가상 면접 사례로 배우는 대규모 시스템 설계 기초 & 포스트 모텀
  • 10월: 프로그래머의 뇌 & 김영한님  HTTP 강의 (3회)
  • 11월: 실용적인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 패턴 & 백기선님의 더 자바, 코드를 조작하는 다양한 방법
  • 12월: 디자인 패턴의 아름다움 & 카프카 핵심 가이드 & 김영한의 실전 자바 기본편

 

물론 아직 더 배울 부분이나 봐야할 자료도 많이 남았다. 하지만 적어도 개발 및 운영 또는 무언가를 판단할 수 있게 되었으니, 목표는 달성했고 심화 학습은 추후에 이어갈 생각이다. 가능하면 네트워크도 보려 했지만, 현 시점에서는 우선순위가 낮다고 판단하였다. 따라서 네트워크(HTTP) 강의만 반복하여 듣고, 더 중요한 혹은 실용적인 주제들을 학습하기로 하였다. "실용적인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택처 패턴"과 "카프카 핵심 가이드"는 회사에서 진행했던 책 스터디인데, 하나는 내용이 별로였고 다른 하나는 당장 필요하지 않아 실용적이지 않았다.

내가 갖는 삶 혹은 인생에 대한 근본이 되는 개념은 "시간으로 무엇인가를 구매한다"는 것이다. 회사에서 일을 하는 것은 시간으로 돈을 사는 것이고, 자기개발을 하는 것은 시간으로 나 스스로에 대해 투자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나에게 있어서 시간은 가장 소중한 것이므로, 시간 낭비하는 것을 상당히 싫어한다.

그래서 좋다고 검증된 책이나 동영상을 통해 실용적인 학습들을 해왔는데 올해 하반기는 그러지 못했고,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하반기에는 지금까지 스스로 느껴질 정도로 가파랐던 성장 곡선이 살짝 꺾인듯한 느낌도 들었다. 물론 학습 곡선에 따라 언젠가는 마주할 자연스러운 흐름이기는 하지만, 아직 내가 그 수준에 이르지는 않았고, 꾸준히 가파른 성장을 경험해야 하는 단계라고 판단했다.

 

 

"실용적인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택처 패턴" 책이 유익하지 않다면 읽기를 멈추고 다른데 시간을 투자했어야 했는데, 다 읽어야 한다는 강박에 시간을 낭비했다. 앞으로는 나에게 유익하지 않다면 과감하게 버리고, 그 시간으로 보다 유익한 것들을 구매할 생각이다. 이후에 비슷한 상황이 생겼을 때 어떻게 재발하지 않을 것인지 학습했으므로 의미있는 경험이 된 것 같다.

 

 

 

 

[ 이직 준비 과정과 이직 ]

언젠가는 이직할 생각이 있었고 결국 떠났겠지만, 올해가 될 줄은 몰랐다. 개인적으로는 2024년을 예상하고 있었는데,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최종적으로 2023년에 비바리퍼블리카(Viva Republica)의 토스 코어에 합류하게 되었다.

갑작스레 이직을 준비하게 되었는데,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상당히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코딩 테스트(알고리즘) 준비의 전무함과 이미 할당된 회사 프로젝트와 인프콘 발표 준비 등을 병행하려다 보니 시간이 부족했다. 또한 직접 이직을 경험해보니 현재 시장이 얼마나 얼어 붙어있는지, 그 과정이 얼마나 고되고 힘든지 등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처음 취업을 시작할 때 비교적 순탄하게 취직에 성공했고 이번이 처음 이직 준비였기 때문에, 취업이나 이직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심리적 압박감을 알지 못했고 그들의 노력과 끈기를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기도 하다.

이번 이직을 계기로 무언가에 대한 도전과 실패를 반복하고 있는 사람들이 겪는 드러내기 어려운 고충과 그들을 절대 함부로 평가해서는 안되고 겸손함해야 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 알고 있고 어쩌면 당연한 내용인데도 항상 맞아봐야 느끼는지 스스로 답답하지만, 덕분에 또 하나의 인생 경험치를 쌓은 것 같다. 이를 계기로 취업 또는 이직 등을 준비하는 많은 분들께 진심어린 위로와 응원을 건내드리고 싶다.

 

이직을 생각하면서 스스로 목표했던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회사를 "졸업"하는 것이였다. 개발바닥에서 동욱님의 배민 퇴사썰 영상을 보면서 다짐했던 부분이다.

 

 

처음 네이버 클라우드(구 웍스)에서 일을 시작했을 때 실망이 너무 컸고 빠르게 도망치려고 했다. 하지만 이내 "어디를 가도 비슷할 확률이 높다"고 깨닫게 되었고 계속 도망만 칠수는 없으니, 차라리 이러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했다. 입사 후 팀에 많은 개선과 변화를 이끌어냈고, 어느 정도 졸업 요건을 충족시켰던 것 같다.

  • Spring 프로젝트를 SpringBoot으로 전환 및 SpringCloud 기술 도입
  • 로그 레벨 조정 및 알림 설정
  • ELK 기반의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 온보딩 가이드 문서 작성 및 온보딩 체계 확립
  • Gradle로 전환 및 멀티 모듈 구성
  • 레거시 코드 리팩토링
  • 통합 게이트웨이 초기 구축 및 도커라이징
  • 기타 등등 자동화

 

 

또한 (퇴사 시기 조정은 잘 못한 것 같지만...) 퇴사할 때까지 맡았던 과제들을 전부 마무리했고, 진행중이던 스터디나 인수인계를 위한 문서화 등 팀에 피해가 없도록 마침표를 찍었던 것 같다.

 

 

 

 

[ 새로운 회사 적응 ]

회사를 옮기는 것은 기존 회사와 팀에서 쌓아왔던 신뢰와 관계, 익숙한 환경과 도메인 등을 모두 버리고 바닥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도전적이라고 생각한다. 백지장에서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고민했는데,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속한 팀의 도메인을 이해하는 것이였다. 관련 자료를 찾아보았는데, 역시 영한님도 비슷한 얘기를 하셨다. 또한 현재 읽고 있는 책에서도 "요구사항에 대한 지식이 높아져야 개발을 잘 할 수 있다"고 나와있었고, 실제로 경험해보니 이게 맞았다.

 

 

영한님은 기본적으로 다음의 작업들을 권장하셨다.

  • 모든 테이블을 직접 그리기
  • 테이블 간의 관계 매핑하기
  • 테이블 내의 중요 정보 표시하기
  • 핵심 데이터들 살펴보기
  • 도메인 내 핵심 로직들의 플로우를 그려보기
  • 위 내용들을 리더/팀원들에게 리뷰(피드백) 받기

 

 

나는 이 부분을 우리 팀의 프로젝트와 성향에 맞게 각색하여 다음의 작업들을 진행했다. 

  • 핵심 서비스들 이용해보기
  • 핵심 api를 따라가면서 기본적인 로직 파악하기
  • 핵심 테이블 관계 분석 및 정리
  • 핵심 테이블 관계 모델링하기
  • 분석한 내용 문서화하기

 

 

개인적으로 나의 성장과 회사의 성장이 align 되면 이상적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하기에 자기개발을 상당히 중요시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받는 가치 만큼의 일을 하기 전에 자기 개발에 지나치게 시간을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고, 회사의 업무에 보다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자기 개발을 최소화하고 회사의 적응에 초점을 두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현재는 도메인을 대략 파악하여 비즈니스 구현에 더해 부채를 털어내고 있다.

확실히 회사는 혼자 다니는 것보다 누군가와 함께 다니는 것이 매우 건강한 것 같다. 이전 회사에서 코로나 때문에 입사 첫 날부터 강제 재택 하며 혼자 일했을 때와 회사에 출근해서 사람과의 관계를 쌓게된 후의 회사 생활 만족도 차이가 상당히 컸다. 운이 좋게도 토스에는 친구도 있고, 함께 입사한 동료들과도 좋은 관계를 맺고 있어서 덕분에 빠르게 적응하고 만족스러운 회사 생활을 보내고 있다. 또 이 글을 쓰고 있는 2024년 새해 첫날에도 회사에 나와서 각자 자기개발을 할 정도로 상당히 성장지향적이고 비슷한 성향을 가지신 분들이 많은데, 함께하게 되어 감사하고 함께 계속해서 성장하고 싶다.

 

 

 

 

[ 내가 겪었던 토스 코어 ]

주변 지인이나 동료들로부터 "네이버 클라우드 어때?" 혹은 "토스 어때?" 등과 같은 질문을 많이 받는다. 이때 항상 조심스러운 부분이 내가 속하고 경험했던 회사 생활이 그 회사에 대한 일반화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물론 회사의 방향성이나 경향성 및 기조 등은 존재하지만, 결국 팀바팀이기 때문이다.

내가 토스에 들어올 때 가장 우려했던 부분은 "사람"이다. 날카롭고 공격적인 피드백이나 피드백을 가장한 인신공격 등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인데, 현재까지 내가 보고 겪었던 토스 구성원들은 거의 젠틀하고 나이스했다. 물론 내가 겪은 것은 일부("내가 속한 팀" 혹은 "서버 개발자" 또는 "일부 타팀원들" 등)에 해당하며 실제로 반대되는 사례도 많이 접하고 들었지만, 내 경험상으로는 대부분 좋았다.

현재까지 토스와서 가장 크게 배운 것은 "피드백"이다. 나는 토스가 "자동화(Automation)"에 더불어 또 하나 미쳐있는 부분이 피드백이라고 생각한다. 피드백은 날카롭고 공격적인 언어습관 혹은 인신공격 등이 아니라, 내가 동료를 좋아하고 그가 진심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잘하는 점을 비롯하여 더 잘할 점 까지도 솔직하게 얘기하는 것이다. 나는 이것이 결국 내가 더 성장하기 위한 교훈을 얻는 과정이라고 판단했다. 토스에 입사해서 서버 리더와 온보딩 세션을 하는데, 본인이 준비했던 온보딩 과정에 대한 피드백을 요구하고 부족한 부분은 즉각 반영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스스로가 더 나아지는 방법"을 깨달았다. 그 전에는 막연한 다짐으로 끝났다면, 지금은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액션까지 이어지도록 하여 스스로를 진화시킬 수 있게 된 것 같다.

 

 

개발 환경은 토스 플랫폼 팀에서 뛰어난 공통화 혹은 자동화를 통해 순전히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해주었다. 이전 직장에서는 컨테이너화나 모니터링 구축, 인증서 및 도메인 관리 등을 전부 직접 했어야 했는데, 토스에서는 이 모든 것이 공통화되어 있어서 비즈니스 로직만 작성하면 된다. 이것이 회사 입장에서는 가장 효율적이고 베스트이지만, 개인의 입장에서는 경험할 수 있는 부분이 제약적이게 되어 다소 아쉬움도 있어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소속팀의 개발 환경에 대해서도 얘기해보면, 먼저 팀의 코드는 부채도 많고 유지보수하기 어려운 상태다. 흔히 얘기하듯 찍어낸 코드이다. 다만 팀원들이 책임감을 갖고 있고 변화에 상당히 열려있어서, 스스로 개선의 필요를 느끼는 부분은 공유하여 진행하면 된다. 나도 덕분에 빠르게 리팩토링 및 개선을 위한 방향성을 제안하였고, 현재 진행중이다. 

소속팀 자체는 아직 과도기인 것 같다. 이전 회사에서는 리더님의 매니징 역량이 만점에 가까웠기 때문에 느끼지 못했던 부분을 많이 역체감하고 있다. 다만 현재 PM도 토스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팀의 업무 방식을 변경한다는 상당히 챌린지한 미션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응원하고 싶다. 또한 차후에 내가 리더가 되었을 때 어떻게 업무 환경을 조성해 나갈지, 어떤 환경이 최선일지 등 업무 환경 구축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어서 아쉬운 만큼 추후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 프로 개발자에 가까워지기 ]

2022년에 목표한대로 2023년 역시 나만의 루틴을 지켰고, 심지어 일부 루틴이 추가되면서 더 강화되었다. 현재 기준으로는 평일에 다음과 같은 일별 루틴으로 생활하고 있다. 작년과 다르게 트위터, 페이스북, 커리어리, 링크드인 등을 시작하여 개발 소식을 추가적으로 접하고 좋은 내용은 공유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현재로서 퇴근 후 자기개발에 투자되는 시간이 이전과 달리 불규칙적이고, 퇴근 후에 인강이나 개발 관련 영상을 접하지 않고 있다는 점인데, 반드시 보완해야겠다.

  1. 일어나서 헬스장가기
  2. 출근길에 인강 또는 개발 관련 내용 보기
  3. 개발 관련 소식 전달(회사 슬랙 예약 전송)
  4. 출근 후에 학습한 내용 정리 및 리마인드 (optional)
  5. 업무 진행
  6. 점심/저녁 식사 후 양치 시간에 개발 SNS 보기
  7. 퇴근 후 자기 개발
  8. 집에서 블로그, 깃허브, 링크드인 주행
  9. 이후 개인 시간 및 취침

 

 

주별 루틴은 다음과 같다. 이전에는 블로그 글을 작성하면 바로 올렸는데, 올해는 미리 작성해서 예약해두고 올리기 전에 최종 검토하는 방식(최근에는 검토를 잘 안함...)으로 진행중이다. 또한 하반기부터 슈카월드 영상을 보고 있다. 내 자기개발 방향이나 능력치가 지나치게 개발 몰빵형이라고 판단했기에, 조금이나마 사회적 혹은 경제 흐름 등에 가까워지고자 했다. 주별 루틴의 가장 큰 문제는 주말에 지나치게 불규칙적인 생활 습관인데, 이로 인해 주말에 버려지는 시간이 너무 많다. 이 부분은 분명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

  • 블로그 글 주 1회 발행하기
  • 슈카월드 영상보기
  • 개발 스터디 진행하기

 

슈카월드 코믹스라는 채널에서 JYP 얘기도 올해 처음 접했는데, 유익하고 자극이 되었다. 내가 루틴으로 넣는 생활은 정말 장기적으로 가져가는 경우가 많은데, 아마 슈카월드도 확실한 루틴이 될 것 같다.

 

 

 

 

 

 

2. 2024년 목표 설정


[ 코틀린(Kotlin)과 코루틴(Coroutine) 학습하기 ]

최근에 읽고 있는 "디자인 패턴의 아름다움"이라는 책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간단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선택한 프레임워크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만 고민해도 충분할 수 있다. 하지만 매우 복잡한 시스템을 다루는 경우에는 시스템에 문제가 있을 때 기본적인 내용을 얼마나 잘 이해하느냐가 문제 해결 능력을 결정하며, 이는 문제 해결의 효율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토스 코어의 기본적인 개발 표준은 코틀린과 스프링 프레임워크이다. 스프링 프레임워크야 깊이있는 학습을 많이 했지만, 문제는 코틀린이였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코틀린이 많은 부분을 약속하고 생략하여 간결한 코드가 작성될 수 있도록 도와주지만, 처음 접하는 입장에서는 헷갈리는 부분이 많았다. 이로 인해 코드 리딩이나 생산성 저하 등에 영향을 받았기에, 2024년에는 코틀린과 코루틴을 학습하고 나만의 베스트 프랙티스들을 찾아서 팀에 녹여내고자 한다. 이로 인해 2024년에는 관련 포스팅이 많이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존 커리큘럼 대로 라면 2024년은 네트워크를 공부해야 하지만, 당장 나에게는 네트워크보다는 코틀린과 코루틴을 학습하고 자유롭게 다루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단순히 문법을 익히는 것을 넘어 많은 부분을 학습할 계획이다.

 

 

[ 루틴 최적화하기 ]

앞서 설명하였듯 시간은 나에게 가장 소중하기 때문에, 루틴있는 삶을 통해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줄이고 있다. 루틴있는 삶 자체는 오래 전부터 해와서 익숙한데, "개발자로서의 루틴"도 어느정도 정립이 된 것 같다. 

다만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으로 크게 다음의 2가지가 있고, 이를 보완하고자 한다.

  • 주말에도 규칙적인 생활 패턴 갖기
  • 영어 학습 시간 확보하기

 

 

현재 주말의 일상 시작이 너무 늦어서 버려지는 시간이 많고, 평일과 갭이 크다. 따라서 평일과 최대한 맞추고자 한다. 생체 리듬이 매우 민감하고 잠이 많은 편이라 쉽지 않겠지만, 일단 알림부터 설정해두었고 의식적으로 노력해보려고 한다.

그 다음으로 영어 학습 시간을 확보해야 할 것 같은데, 최근에 영어 영상이나 아티클들을 보면 전반적인 영어 관련 능력이 많이 하락되었음이 체감된다. 언제 어떻게 시간을 확보해야 할지 감도 안오지만, 일단 고민거리 중 하나이다.

 

 

 

 

[ 리마인드 적극 활용하기 ]

토스에 입사해서 이승건님을 보고 배운 것이 상당히 많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리마인드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그 동안 고민이였던 부분이 좋은 영상이나 아티클을 보고 얻은 소중한 내용들을 체득하지 못하고 잊어버리는 것이였다. 북마크를 활용해서 저장해두고 주기적으로 보려고 했는데 당연하게도 손이 가지 않았다.

그런데 나보다 훨씬 똑똑하고 스마트한 사람이 체득하고자 하는 내용을 리마인드해서 반복 학습 하는 것을 보고 정말 크게 깨달았다. 스스로 오만하다고도 생각했다. 그래서 반복 학습해서 체득할 내용들은 캘린더에 담아 두어 리마인드하고자 한다. 얼마의 주기로 몇 번 반복할 것인가는 프로그래머의 뇌에서 실험한 부분을 참고하였다.

연구에 따르면 8주의 간격을 두고 26회 반복한 경우 가장 많은 기억을 했다. 요약하자면, 오랫동안 학습한 만큼 더 오래 기억한다. 더 많은 시간을 학습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더 오랜 간격을 두고 학습해야 한다는 것이다.

 

 

 

 

[ 교양쌓기 ]

이승건님을 보고 배운 또 다른 것 중 하나는 감정을 배제하고자 한다는 점인데, 그 이유는 하등 도움되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작년에 유행했던 재벌집 막내아들 드라마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 사실 당연하고 많이 접하는 얘기지만, 누군가 이것을 실천하는 모습을 직접 봐보니 아직 나에게는 이런 자세가 진정으로 부족함을 느꼈던 것 같다.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기분대로 행동하는 것은 경영인, 특히 순양의 후계자답지 못하다.

 

 

이것 외에도 피드백을 받아들이는 모습이나 본인의 무지함 또는 실패 내지는 잘못된 판단을 인정하는 부분도 그러하다. "내가 이 상황이였다면 잘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생각해봤을 때 그렇지 못할 것 같았다. 유사하게 박재성님의 포스팅 중에 "가장 못하는 사람이 되라" 이 있는데, 어느 시점에 내가 모른다는 사실이나 다른 사람이 나보다 뛰어남을 진정으로 인정하지 못하고 있음을 느꼈다. 

사실 익숙한 혹은 유명한 내용이라 체득하였으리라 생각했지만, 막상 돌이켜보니 그렇지 못했었다. 그래서 이러한 나의 자세는 왜 그렇고 어떻게 바로잡을 것인가 생각해봤을 때, "아직 해당 내용을 체득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내린 결론은 "교양을 쌓는 것" 이였다.

한 달에 한 권 개발 책 읽기도 빠듯해서 어떻게 시간을 확보할까 고민을 했는데, 내가 책을 읽을 때 불필요하게 정리를 많이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2024년에는 필요한 내용만 정리해서 길어지는 독서 시간을 줄이고, 남는 시간에 교양 책들을 읽어볼 예정이다. 꼭 교양책부터 시작하지 못하더라도 일단 비개발 서적 어떤 것이라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 스스로에 대해 알아가기 ]

새로운 사람을 만나다 보면 상호 간에 여러 가지 질문을 주고 받게 된다.

  • 취미 생활이 어떻게 되는지?
  • 자기 개발을 열심히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 왜 성장하려고 하는지?
  • 기타 등등

 

 

문제는 평소에 이런 생각 자체를 하지 않다 보니 나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모르겠다는 것이다. 올해는 특히 새로운 사람들을 접할 기회가 많았어서 이러한 부분을 많이 느꼈고, 나 자신에 대해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아무 생각 없이 하루 루틴을 보내다 보니 이러한 상황이 되지 않았나 싶다.

2023년 상반기에 반짝 내가 느꼈던 생각이나 감정을 두서없이 일기나 일일 회고 형식으로 정리했었는데, 2024년에도 이러한 부분을 이어가보고자 한다. "써야겠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못해서 못쓰는 것이니, 리마인드 방법을 통해 매일 상기시킬 계획이다. 특별히 작성할 내용이 있으면 작성하고 없으면 스킵할 예정인데, 대부분 스킵될 것 같다.

 

 

 

 

 

 

 

 

 

P.S.

2023년은 개발적으로도 성장했지만 개발 외에 인생의 값진 경험과 깨달음을 얻었던 한 해였던 것 같다. 돌이켜보면 좋은 선배 개발자들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보고 접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좋은 학습법 중 하나가 "사례를 통해 배우는 것"인데, 나도 이러한 선의를 어떻게 베풀면 좋을지 자주 고민하고 있다. 멘토링이나 IT 레터 등 현실적이고 상호 유익한 방향으로 생각중인데, 언제쯤 내적 고민이 마무리되고 행동으로 갈지 모르겠다. 내가 멘토링을 해도 되는 입장인지, 다른 사람의 시간만 낭비시키는 것은 아닌지 등 생각이 많은데, 확실한 것은 여타 다른 행동들과 마찬가지로 긴 고민 끝에 스스로 내적 확신을 느꼈을 때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긴 글 읽어주져서 감사합니다! 다들 2024년에도 화이팅하시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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