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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22년을 마무리하고 돌이켜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2022년 한 해를 되돌아보면서, 작년의 목표가 잘 지켜졌는지 확인해보고 2023년에 대한 목표를 잡아보고자 합니다. 올해는 개인적으로 빨리 회고를 작성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올 한해 동안 제가 느꼈던 것들을 공유하고, 다른 비슷한 상황에 계신 분들께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2022년 회고
[ Spring과 Java 더 깊게 공부하기 ]
2022년에는 Spring과 Java를 깊게 공부하고자 하였다. Spring 같은 경우에는 소스코드도 뜯어보고, 김영한님 인강도 전부 듣고, 토비님과 토비의 스프링 책읽기 스터디도 하면서 Spring에 대해 한 단계 스텝업 할 수 있었다. 물론 아직도 모르는 부분이 많고, 볼만한 부분들이 남아 있지만, 업무나 버그 대응에 지장이 없어서 나중에 더 깊게 살펴볼 예정이다.
Java 같은 경우에는 많이 보지는 못했다. 그 이유로는 현재 업무하는데 지장이 없어서, 그리고 두 번째로는 가성비가 떨어져서이다. 그래서 지금 Java를 더 깊게 보는 것 보다는 다른 것들을 먼저 공부하는게 유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Java 대신 "만들면서 배우는 클린 아키텍처", "클린 아키텍처", Spring I/O 영상 등을 참고하며 아키텍처 관련 공부를 많이 하며 견해를 넓히혔고, 성장할 수 있었다.
[ 인강 및 프로그래밍 책 읽기 ]
2022년에는 아래와 같은 공부들을 했다. 작년 회고에는 읽은 책만 넣었지만, 올해는 기록용 + 다른 사람들에게 혹시나 도움이 될까 싶어 책 외에도 굵직한 것들을 포함해서 넣어두었다.
- 1월: Spring MVC 소스코드 분석
- 2월: 스프링 세미나 스터디 & 김영한님 스프링 핵심 원리 고급편
- 3월: 스프링 세미나 스터디 & 토비의 스프링 1권(2회독)
- 4월: 함께 자라기 & 스프링 부트 테스트 코드 공식 문서
- 5월: 스프링 부트 실전 활용 마스터 & 우아한 유스방 스터디
- 6월: 만들면서 배우는 클린 아키텍처 & 김영한님 DB 접근 기술 1편
- 7월: ATDD 강의 수강 & 백명석님 클린코더스 유튜브 채널 전체
- 8월: 클린 아키텍처 스터디 & 김영한님 DB 접근 기술 2편
- 9월: 클린 아키텍처 스터디 & 김영한님 스프링 백엔드 MVC 1편
- 10월: 토비의 스프링 1권(3회독) & 김영한님 스프링 백엔드 MVC 2편
- 11월: 토비의 스프링 1권 & 김영한님 DB 접근 기술 1편 일부 & 인프콘 2022
- 12월: RealMySQL 1권 & 김영한님 HTTP 강의 & 네이버 엔지니어링데이(2022.11)
인강들의 대부분은 출/퇴근 시간에 1.2 or 1.5 배속으로 듣다보니 빠르게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직접 따라 쳐보면서 "체득"한 것은 아니기에 2회 수강한 부분들이 있다. 책 같은 경우에는 확실히 스프링과 아키텍처 위주로 읽었다. 작년에 목표로 했던 책과는 조금 다르지만 굉장히 의미있었다. 클린 아키텍처 같은 경우에는 작년 초에 읽었을 때 이해하지 못했던 많은 부분들을 습득하였으니, 확실히 작년보다 스텝업을 했음을 스스로 체감할 수 있었다. 내가 읽고 본 책이나 영상을 모아두는 노션도 작성하고 있는데, 정리되면 공유할 예정이다.
책이나 인강 중에는 볼 때마다 새로운 것을 얻어가는, 고퀄리티의 필수 컨텐츠들이 있다. 실제로 토비님도 TDD 책을 굉장히 여러 번 보셨다고 한다. 나 역시도 올해 토비의 스프링을 2번(3번째) 읽었고 영한님의 동일한 강의 영상을 여러 번 봤는데, 그때마다 얻어가는 내용들이 너무 달랐다. 그리고 매번 학습때마다 얻어가는 것들이 깊어짐을 보면서 성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 회사 파트에 기여하기 ]
확실히 작년보다는 올해 팀에 훨씬 적응했기 때문에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었다. 내가 올해 우리 파트에 크게 기여한 내용들은 다음과 같다. 물론 여기에는 할당된 과제 내에 진행한 것들도 있고, 개인적인 시간을 할애한 내용들도 있다.
- 기술적 고도화
- 인증서 교체 배포 시나리오 작성
- MyBatis에서 MyBatis-Spring으로 전환
- Spring Cloud Config 및 Spring Cloud Open Feign 도입
- 아키텍처 전환 및 예외 처리 방법 고도화
- 풍부한 도메인 모델 도입
- 불필요한 코드 정리 및 테스트 커버리지 작업
- 팀원들의 업무 분담 덜어주기
- 기타 등등
기존에는 인증서 교체를 위해 터미널로 서버에 접속해서 SCP로 파일을 바꿔주고 OpenSSL 명령어를 사용하는 번거로운 과정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인증서 교체 배포 시나리오를 만들어서 웹 페이지 클릭 한번으로 인증서 교체 및 확인이 가능하도록 개선하였다. 별것 아닌 작업인데 시간을 많이 뺏기고 있어서 개선하였고, 전체적으로 팀원들의 생산성을 높여주었다.
그 외에도 전반적인 기술 스택을 고도화하는 작업들을 많이 진행했다. 개인적으로는 JPA 도입도 해보고 싶었지만 필요한 작업들(테이블 마이그레이션, 데이터소스 라우팅 설정 등)도 많고, 팀원들의 학습도 필요한지라 부담을 주기 싫어서 밀어붙이지는 않았다. 그래서 기술적 부담은 없고, 생산성은 높아지는 방향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했다. 물론 아직도 아쉬운 부분들이 많지만, 너무 욕심내지 않고 한 단계씩 올라가자는 생각으로 적절한 타협을 하였다. 다른 신규 입사자들이 오면 기대에 못미쳐 실망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나름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의 노력으로 많이 개선된 것이라고 이해를 해주었으면 좋겠다.
기술적인 부분들 말고도 컬쳐 측면에서도 변화를 하고 싶었지만, 이 부분은 아직 진행중이다. 진행중인 부분은 "신규 입사자 온보딩"인데, 일단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까지는 이끌어냈지만, "어떻게" 부분에서 다른 팀원들의 적극적인 의지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것들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인식 부족 때문일텐데, 어떻게 하면 이를 끌어올려 인식을 개선할 수 있을지는 고민중이다.
그 외에도 프로젝트들의 소스코드들을 뒤지며 불필요한 코드를 삭제하고 커버리지를 높였으며, 다른 팀원들에게 업무과 과중된다 싶을 때 업무 지원을 많이 해주려고 노력했다. 물론 이것들은 회사에 많이 적응을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함께" 업무하는 것의 중요성을 많이 깨달았기 때문인데, 이것은 뒤에서 다시 얘기해볼 예정이다.
원래 목표로 삼았던 서킷브레이커(Resilence4J) 적용은 웍스 전사 과제로 잡혀버려서 별도로 진행하지는 않았고 아마 내년 상반기 쯤에 진행을 하게될 것 같다. 문의 담당자 알림도 개발은 끝냈지만 다른 해결할 것들이 더 중요하여 도입을 미뤘다. 사실 최근에 부서 내부적으로 개편이 되면서 당장은 급하지 않아 보여 나도 굳이 강하게 주장하지는 않았다.
올해 상반기에 파트 내부를 크게 두 팀으로 나누었다. 덕분에 더욱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고, 더 많은 기여를 하게 되었다. 이전에는 많이 공감이 되지 못했는데, 이래서 조직 개편과 같은 것들이 개인의 성장에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몸소 체험해봤다.
이러한 기여와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면서 느꼈던 것은 "한 사람이 생각보다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과정은 굉장히 외롭고 고되다는 것"이였다. 이미 익숙해져버린 사람들에게 문제를 제기하고, 인식을 바꾸고, 설득하고, 적용하기까지 굉장히 어려웠다. 그리고 상황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신뢰 자본이 부족하거나, 팀원들이 완강하거나 등) 불가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것은 결국 상황마다 다를 것 같다. 나는 재택하는 환경에 입사하였기에 내적 친밀감이나 토론의 창구 등이 특히 부족해서 그랬던 것 같다.
[ 최선의 코드를 작성하기 ]
작년 그리고 올해 상반기에 나름대로 최선이라고 짰던 코드들은 이래저래 부족한 부분들이 많았다. 내가 부족하기도 했고, 상황적으로 뒷받침되지 못하는 부분들도 있었다. 그래서 하반기에 부족했던 코드들을 조금이나마 리팩토링했다. 물론 아직도 더 좋게 만들 여지가 많아서 언제까지 일지는 모르겠지만 가능한 범위에서 이어나갈 생각이다. 테스트를 포함해 최선의 코드를 작성하는 것은 개발자의 기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서는 더 이상 얘기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 다양한 공유 활동 하기 ]
올해는 블로그 외에 더 많은 것들을 진행하고자 하였다. 이것은 공유 문화를 활성화시키는 목적도 있지만, 나의 가치를 높이는 목적도 있다. 먼저 사내에서 하는 네이버 엔지니어링 데이에 OpenFeign 소개를 발표 주제로 신청하여 진행하였다. 그 외에도 유스방에서 진행하는 유스콘에도 발표 신청을 하였다. 사실 훨씬 큰 무대에서 발표를 하고 싶어서 준비도 하고 있었지만, 나중에 하기로 결정되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아쉽지만, 어쨌든 다양한 공유 활동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생각이다. 추가로 최근에 온라인 강의 제안도 받기는 했지만 복합적인 상황으로 미뤄뒀다. 나중에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책 내지는 온라인 강의도 도전해볼 생각이다.
[ 성숙해졌던 한 해 ]
개인적으로 올해 가장 성장했다고 느끼는 부분은 바로 "성숙함"이다. "함께"하는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빨리 딴데 이직해야지라고 회피하려고만 했다. 그러던 어느날 친구의 집에 보이던 "함께 자라기"를 빌려 읽으면서 내가 얼마나 모자랐는지 깨달았다. 그러다 보니 같은 상황에서도 더 넓고 긍정적인 시야를 갖게 되었고, 이는 함께 일하는 팀원들에게도 많은 자극과 도움이 되었다(고 나는 느낀다ㅎㅎ).
예를 들어 사내에는 많은 레거시, 심지어 Spring Boot도 아닌 Spring MVC를 사용하는 프로젝트들도 있었다. 처음에는 그런 부분들이 불만이였지만, 이후에는 소중한 기회들로 보였다. 현업 프로젝트를 Spring MVC에서 Spring Boot로 전환하는 기회는 쉽게 접하기 어렵다. 이러한 작업을 하는 것은 Spring을 깊게 공부하고자 했던 나에게 훌륭한 기회가 되었다. 정해져있지 않은 코딩 컨벤션도 처음에는 불만이였지만, 이것들은 나에게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내 멋대로 이렇게 저렇게도 해보면서 어떻게 작성하는 것이 좋은지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게 되었고, 이는 팀 내 코딩 컨벤션을 정의하거나 좋은 코드에 대한 견해를 확실히 하는데 큰 자산이 되었다.
그 외에도 부족한 프로세스들은 불평불만 보다는 직접 만들어가면서 보충해가는 경험을 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누군가를 설득해나가는 과정들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지 체험해볼 수 있었다. 또한 경청의 자세 역시 배울 수 있었다, 처음에는 차라리 나에게 막강한 힘이 주어지면 좋겠다라고 생각도 들었지만, 이러한 설득의 과정을 통하다보니 신뢰 관계가 많이 쌓였던 것 같다.
함께 한다는 것을 깨닫고 나니 팀원들의 일이 내 일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래서 팀원들이 바쁜 순간에 자발적으로 도와주었고, 그 영향 덕분인지 내부적으로 조금씩 탄탄한 관계가 쌓여가는듯 보였다. 작년에는 소프트 스킬 관련된 책(클린 코더, 프로페셔널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읽을 때 당연한 내용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것을 진정 깨닫지 못했기에 최근에 "클린 코더" 책을 다시 읽고 있다.
개발바닥 유튜브에서 김영한님이 나와서 하신 얘기 중에 "이 사람이랑 일하면서 행복하다" 라고 언급하시는 부분이 있다. 개인적으로 나도 주변 동료들로부터 이런 평가를 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
2. 2023년 목표 설정
[ 데이터베이스 더 깊게 공부하기 ]
2021년 회고에 자바와 스프링을 공부한 후에 웹플럭스나 DDD 등으로 넘어가면 좋을 것 같다고 적어둔 부분이 있다. 저 당시에는 그것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었나본데, 지금 생각해보니 더 중요한 것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사상누각이라고, 기본이 없는 개발자는 무너지기 쉽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무너진다는 것은 장애 상황에 대처를 못한다거나, 버그가 있을 때 원인 파악을 못하는 등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이를 피하고 싶다면 기본이 되는 데이터베이스나 네트워크 등으로 어느정도 바닥을 견고하게 만드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내년에는 데이터베이스 위주로 공부할 계획이다. 네트워크도 목표로 갖고 있긴 한데, 업무 상으로 다른 공부할 것들이 치고 들어올 것 같아서 심플하게 데이터베이스만 잡아두었다. 가능하면 네트워크도 볼 생각이다.
혹시나 주변에서 들리는 얘기들, "요새는 DDD가 대세야" 혹은 "쿠버네티스는 필수지" 등으로 공부 방향을 못잡을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그런 것들에 흔들리지 않고, 기본을 먼저 다질 생각이다. 물론 업무 등의 불가피한 이유로 또는 개인의 높은 관심으로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외에 주변에서 들리는 얘기들로 혹은 명확한 이유나 기준 없이 다른 것들로 빠지는 것들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
회고를 작성하고 난 뒤에 임백준님이 작성하신 개발자 학습에 관한 글을 보았는데, 굉장히 재미있었고 공감도 많이 되었다. 그리고 내가 나아가는 방향이 결코 잘못되지 않았음도 확신할 수 있었다. 굉장히 좋은 내용이라 보지 못한 분들은 봐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시니어가 되기 위한 준비하기 ]
벌써 내년이면 달콤했던 신입 연차를 지나 3년차 개발자가 된다. 그리고 조금만 더 지나면 어느 팀을 리딩해야 하는 입장이 될 것이다. 일을 하다 보니 리더 내지는 시니어 개발자는 단순히 시간이 지난다고 되는게 아니라, 그에 맞는 역할을 하기 위한 학습과 의식적인 노력이 결국 필요함을 깨달았다. 물론 직위나 타이틀 따위는 갑자기 주어지겠지만, 그에 맞는 역할과 능력은 자연스레 생기는 것이 아니였다.
그래서 이에 대비하기 위해 정말 최소한의 노력들을 하고 있다. 먼저 현재 같이 일하는 중인 리더님을 통해서 업무 할당이나 회의 진행 및 커뮤니케이션 방식 등 소프트 스킬 측면에서 많이 보고 배우고 있다. 상당한 소프트 스킬 능력을 갖고 계셔서 많은 영감이 되고 있다. 그 외에도 팀 문화 및 소프트 스킬, 시니어 개발자에게 필요한 역량 등과 관련된 글들을 꾸준히 많이 읽고 참고하고 있다.
내년에는 시니어에 한 발짝 나아가는 시기로 만들 예정이다. 나중에 연차가 쌓이고 하면 너무 늦는다. 꾸준히 이러한 부분에 끊임없이 관심을 가질 것이며, 아직 책이나 공부까지는 투머치이고 적당히 좋은 컨텐츠들을 꾸준히 접하고자 한다.
[ 신입사원 교육 ]
작년까지만 해도 모든 개발자는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그리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것도 깨달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 성장을 원하는 개발자들은 있고, 나를 포함한 그들에겐 그것이 핵심 관심사이다. 만약 그런 사람이 팀에 들어왔다면 그에 맞는 환경과 도움을 주는 것이 선배 개발자(몇년 차이도 안나지만...)의 책임 중 하나라는 입장이다.
12월 말이면 나와 같이 업무를 할 신입 개발자가 한명 들어오는데, 적어도 내가 봤을 때 그 분은 성장을 원하는 개발자이다. 그렇기에 나 역시도 많은 생각과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로써는 단축키 익히기, 북스터디, 짝코딩, TDD 등과 같은 내 나름의 신입 개발자 성장 프로세스를 준비하고 있다. 물론 나 역시도 부족한 점이 많고, 이러한 경험이 처음이라 미숙한 부분이 많이 있겠지만, 많은 경험과 끊임 없는 피드백을 바탕으로 나만의 프로세스를 완성시킬 예정이다.
솔직히 나 역시도 성장에 목마른 개발자 중 한명인데... 내가 뭘 얼마나 잘한다고 누구를 교육시키나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것이 책임이기에, 내가 아는 선에서는 최선을 다 할 예정이고 그래서 더욱 열심히 공부해야 할 것 같다. 이러한 것들이 누군가에겐 귀찮음이겠지만, 나는 항상 예전부터 소중한 기회와 경험이라고 생각해왔다. 고로 이번 새로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 친구와 함께 일하기 ]
이건 개인적인 사정으로 당장 내년에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이 높지만, 인생에서 꼭 해보고 싶은 버킷리스트이다. 내 주변에는 이미 좋고 잘맞는 친구들 혹은 같이 일해보고 싶은 동료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각각 다른 무리의 다양한 친구들이 나를 좋게 봐주고 같이 일하고 싶다고 얘기를 많이 해줬고, 이는 나 역시도 마찬가지이다. 최근에 대학교 친구들과 스터디를 해보니 확실히 시너지 효과도 많이 나고, 서로에게 많은 자극이 되었던 것 같다. 다들 성장을 원하다 보니 이해 관계가 잘 맞았고, 같이 일하면 재밌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또한 동창 친구와 시간날 때 산책을 많이 하는데, 정말 속편한 친구가 있다면 회사 생활이 보다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당장은 힘들 수 있어도, 빠르면 내년 혹은 적어도 그 후에는 자유롭게 선택이 가능해진다. 그러므로 나 역시도 같이 일하고 싶은 친구가 있는 회사에 합격할 수 있을 정도의 역량을 갖추도록 해야할 것 같다.
[ 프로 개발자에 가까워지기 ]
작년부터 "프로" 타령을 하던 친구가 하나 있다. 예를 들어 같이 스터디를 하는데, 금요일 저녁까지 책을 안읽었던 친구가 다음날 다 읽은 상태로 오는 것이다. 시간이 빠듯했을텐데 언제 다 읽었냐고 물어보면 "프로잖아~ 일찍 일어나서 읽었지" 라고 대답하는 느낌이다. 작년까지는 별 생각없이 재미있어서 나도 "프로잖어~"를 입에 거의 달고 살았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프로"라는 수식어가 얼마나 무거운 수식어인지 점점 깨달아가고 있다. 그리고 "프로"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진짜 프로다웠는지 생각하고 얘기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렇다면 "프로 개발자"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아직 찾아나가고 있다. 클린코더를 읽으면서 현재로써는 적어도 "좋은 코드와 테스트를 작성하는 것", "끊임없이 학습하는 것", "완전한 책임감과 오너십을 갖는 것" 그리고 "무리한 요구에 아니라고 하는 것" 등과 같은 모습들을 갖춰야 하지 않나 어렴풋한 생각만 있을 뿐이다. 그 외에도 책에서는 "후배들을 멘토링을 해주는 것", "항상 겸손하는 것", "에러나 버그를 만들지 않는 것", "TDD로 개발하는 것" 등을 소개해주는데, 아직 바로 떠올리지 못한 것을 보니 체득하지 못한 모양이다.
"프로"라는 수식어와 강하게 결합된 직업이 하나 있는데, 바로 "프로게이머"이다.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의 해설 위원이 다소 방황하는 프로게이머에게 "프로"가 갖추어야 할 자세에 대해 조언을 한 영상이 있다. 여기서 프로는 "묵묵히 자기 할일을 해야 한다"고 얘기해준다. 유재석님의 경우 유퀴즈에서 목표같은 것은 세우지 않고, 자기 할 것에 최선을 다한다고 밝혔다. 프로게이머 이제동님도 "그저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라"는 비슷한 얘기를 한 적이 있고, 김영한님도 인프런 강의와 인프콘 발표에서 "목표가 아닌 꾸준한 루틴을 만들라"는 비슷한 얘기를 한적이 있다. 서로 다른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모두 같은 자세를 갖고 있다면, 성공의 비결이 아닐까?
영한님은 평일에 최소 3시간 정도는 개인적인 시간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동욱님은 (현재는 모르겠지만) 항상 출근 2시간 전에 먼저 와서 자기 계발 시간을 확보했었다고 한다. 나 역시도 출/퇴근 길에는 인강을, 출/퇴근 전/후에는 약 2~3시간 정도를 자기 계발에 쏟고 있다. 목표를 갖고 하는게 아니고, 그냥 자연스럽게 한다. 이는 취업 후에 해왔던 것이 아니고, 그 전부터 있던 공부하는 습관이 계속 이어졌을 뿐이다. 물론 출/퇴근 길의 인강은 출/퇴근에 낭비되는 시간이 아까워서 출/퇴근 길에 공부한다는 친구 얘기를 듣고 추가한 루틴이다.
때론 힘들지만 나에게는 그 학습 루틴이 당연했기 때문에, 모든 개발자는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이런 사람은 굉장히 드믈며 누군가에게는 이러한 루틴을 갖는 것이 굉장히 부담스럽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모든 개발자가 "프로"는 아니기에 또한 억지로 "프로"가 될 필요도 없기에, 본인과 맞지 않는다면 굳이 맞지 않는 옷을 입어도 되지 않는다고 이제는 생각한다.
하지만 "프로"라면 그리고 "프로"가 되고 싶다면 그에 걸맞는 자세와 태도가 필요하다. 올해 나 역시도 "프로"가 되기 위해 많이 노력했는데, 내년에는 조금 더 나아가고 싶다. 점점 나이가 많아지면서 지금에는 당연했던 것들이 버거워질 때가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리고 언젠가는 학습보다는 휴식이 익숙해지는 일상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순간에 나도 모르게 익숙해지지 않도록 내년에도 프로의 기본 자세인 학습 루틴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제 1의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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