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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I 시대를 맞이하는 개발자의 역할과 작업 방식의 변화
오늘날 다양한 AI 코딩 도구들이 나오면서, 개발자들은 많은 작업 방식의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실제하며, 나 역시도 이러한 과도기를 적극적으로 맞이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맞이한 변화가 무엇이고,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정리해보았다.
[ IDE(IntelliJ)의 활용 시간 감소 ]
가장 먼저 IDE(IntelliJ)의 활용 시간 감소이 대폭 줄어들었다. IDE의 활용도가 많은 생산성 향상과 효율성 증대를 일으킨다는 것을 체감하기에, 신입 사원을 교육할 때면 마우스 없이 개발하며, 키보드와 IDE 단축키의 활용을 극대화하는 의도적 연습을 시키곤 했다.
하지만 오늘날 이러한 가치는 이전 대비 대폭 감소했고, 켄트 백(Kent Beck)이 팟 캐스트에서 얘기했던 부분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기존에는 IDE에서 단축키를 이용해 코드를 생성하고, 변경하는 등의 작업이 주였다면, 이제는 Iterm2와 같은 터미널에서 프롬프트를 입력시키는 것이 주된 업무가 되었다.

물론 IDE를 전혀 활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상세한 구현을 보거나, Code 변경 사항을 보거나, 간단한 rename 등의 작업을 할 때 활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전에 중요하다고 여겼던 IDE의 활용 능력은 이제 그 가치가 바래졌음을 느낀다.
[ 여러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기 ]
이제 내가 하는 작업의 대부분은 프롬프트 입력이 되었기에, 개발 자체에 쏟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다. 따라서 그 시간이 여러 다른 곳들로 분배되며 더 많은 업무 상황을 다루게 되었다. 그리고 이는 자연스레 여러 컨텍스트를 다룰 수 있는 능력과 여러 작업을 동시에 AI에게 위임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하게 되었다. 아래의 그림처럼 서로 다른 여러 컨텍스트의 작업을 병렬적으로 돌릴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기존에 개발자는 완성도 있는 1개의 작업에 집중했고, 이를 위해 컨텍스트의 방해를 유발하지 않는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합리적이고 타당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이러한 부분이 유효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더 많은 컨텍스트를 동시에 다루어야 하며, 빠르게 문맥을 파악하고 AI에게 위임할 수 있어야 한다. 즉, 1개에 포커스해서 집중하던 업무 방식에서, 동시에 여러 개의 문맥과 프로젝트를 다루며 빠르게 컨텍스트 스위칭하는 방식으로 전환된 것이다. (ADHD를 유발할 수 있는…) 복잡하고 정신없이 업무를 다루는 방식이 되었고, 이러한 변화는 이제 불가피한 것 같다.
[ 불편함을 직접 개선할 수 있는 시대 ]
우리는 업무를 하며 여러 가지 도구를 활용하게 된다. 그리고 심지어 그 도구의 활용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플러그인까지 활용한다. 간단하게 크롬을 이용할 때에는 크롬 확장 프로그램(크롬 익스텐션, Chrome Extension)도 활용하고, IntelliJ와 같은 IDE를 이용할 때에도 서드파티 플러그인을 많이 활용한다.
그 동안은 크롬이나 IDE를 이용하면서 겪는 불편함이 있을 때, 이를 개선하기 위한 도구들을 직접 만드는 것은 러닝 커브도 높고 허들도 있기에,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살아왔다. 하지만 이제 우리에게는 AI가 있기에, 불편한 부분이 있고 그것이 나의 업무 생산성에 영향을 준다면 직접 만들어 해결해버리면 된다.
기존에는 AI를 활용해 사내 MCP 서버를 만들고, 에러 분석 자동화 등의 흐름을 개선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AI가 더욱 발전하면서, 키바나(Kibana)의 JSON 필드를 시각화해주는 크롬 확장 플러그인과 IntelliJ에서 yaml 파일의 전체 key를 힌트로 노출해주는 플러그인을 개발했다.


모두 내가 직접 코드에 관여한 것은 하나도 없었고, 프롬프트와 개선점에 대한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주었을 뿐이다. 이제 이러한 역량의 경계가 없어졌으니, 스스로 보다 많은 불편함을 탐지하고 직접 개선해서 작업을 지연시키는 블로커를 제거할 수 있다.
참고로 위의 소스 코드 참고 링크와 이용은 아래를 통해 할 수 있다.
- beautify-kibana 설치하기: https://chromewebstore.google.com/detail/kibana-beautify/eljnhhjaplhcfmegclljpdohiadagclo?authuser=0&hl=ko
- beautify-kibana 소스 코드: https://github.com/MangKyu/beautify-kibana
- yaml-properties-hinter 설치하기: https://plugins.jetbrains.com/plugin/30256-yaml-properties-hinter/edit
- yaml-properties-hinter 소스코드: https://github.com/MangKyu/yaml-properties-hinter-intellij-plugin
AI는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고, 이러한 변화가 쌓여 화이트 컬러 직종이 모두 AI에게 대체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물론 미래의 상황에 따라 그렇게 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현실이고, 그 시점이 당장은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가 당장 집중해야 할 것은, AI에게 대체 당할 걱정을 하며 소흘히 하루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AI의 활용도를 높이고 극대화하여 10x 엔지니어가 되기 위한 ‘의도적 수련(Deliberate Practice)’ 일 것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수행하는 것 그리고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유연하게 상황에 적응하는 ‘태도와 자세’라고 본다. 현실이 빠르게 변한다고 하더라도,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능력을 기르는 연습을 나는 하고 있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